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은 업계 처음으로 패션 ‘1조클럽’에 입성했다.
CJ온스타일은 코로나19로 패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CJ온스타일 패션 취급고가 전년 대비 약 13% 신장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모바일 중심 사업 전환을 선포하며 여성 패션 온라인 소비를 주도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영입해 브랜드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단독 브랜드 성과가 돋보였다.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던 패션업계 거장과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패션 대중화를 추구하고 가성비와 실용성, 소재와 디자인에 강점을 가진 PB 브랜드를 육성하며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패션 취급고 중 단독 브랜드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CJ온스타일은 올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40대 이상 여성 온라인 패션 시장을 겨냥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단독 브랜드는 오프라인, 온라인 D2C 등 외부 채널로 판매를 다각화해 독립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캐주얼·스포츠·언더웨어·잡화 등 카테고리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속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주 소비층인 40대 여성을 타깃하며 패션 카테고리 성장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개개인의 패션 취향이 확고해 플랫폼에 한번 들어오면 충성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고 TV홈쇼핑이 추구하는 가성비와 실용성 높은 의류에 선호도가 강하며 구매력까지 높고 소재·핏·스타일링을 중시한다고 부연했다.
CJ온스타일은 이를 위해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력을 대폭 강화했다. 각국 패션계 거장과 협업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의류를 선보이며 40대 여성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다.
유럽 지역의 칼 라거펠트(칼 라거펠트 파리스), 북미 베라왕(VW베라왕), 아시아 지춘희(지스튜디오) 등 글로벌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높은 가격대로 구매 부담이 컸던 프리미엄 패션을 대중화했다. 지난해는 미국 대통령의 수트로 불리는 ‘브룩스 브라더스’와 여성 명품 ‘센존’의 라이선스 브랜드 ‘센존 블루라벨’ 등 하이엔드급 브랜드까지 잇달아 영입하며 프리미엄 패션 라인업을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트렌드와 품질, 가성비를 위한 PB 브랜드 사업도 성공적이다.
선두 브랜드는 ‘더엣지’다. 2011년부터 시작된 ‘더엣지’는 지난해 연 주문량 200만건 돌파, 약 1000억원 취급고를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더엣지’는 캐주얼룩부터 포멀룩까지 트렌디하면서도 스타일 있는 상품들을 제안하며 연간 약 80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의·하의·아우터·신발까지 취급해 상품 회전률과 재구매율도 높다. 브랜드 상품으로만 풀 코디네이션이 가능해 4050 여성들을 위한 SPA 브랜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CJ온스타일 대표 PB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은 소재 차별화를 통한 패션 프리미엄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럭셔리 원단인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의 원단을 사용해 캐시미어 재킷을 출시했다. 2016년 브랜드 론칭 이래 기품 있는 럭셔리 패션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패션 신성장 동력으로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패션 상품군 강화에 사활을 건다.
먼저 미국 최초의 기성복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 남성 토털 패션 브랜드 ‘다니엘크레뮤’, CJ온스타일이 한국 총판권을 획득한 이탈리아 명품 패딩 ‘콜마르(Colmar)’ 등 남성·스포츠 브랜드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전개한다. CJ온스타일은 브랜드들의 한국 총판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무신사, 29CM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과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자사몰 운영을 통해 라이선스 브랜드의 독자 사업화에 총력을 가한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상품군을 강화해 패션 사업의 모바일화도 가속화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MZ 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전용 패션 PB인 ‘선샤이너(SUNSHINER)’를 신규 론칭했다.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채널을 타깃으로 패션 전용 브랜드를 론칭한 첫 사례다.
이와 함께 기존 라이선스 보유 브랜드의 모바일向(향) 상품군을 강화해 부가 수익 확보에도 집중한다. 현재 400만개 수준인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연내 500만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골프웨어와 하이엔드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상반기 내 ‘콜마르 골프 컬렉션’과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인 ‘장 미쉘 바스키아 골프’의 하이엔드급 골프웨어 브랜드의 신규 론칭을 추진한다. 그간 쌓아왔던 스포츠웨어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급 스포츠 패션을 지향하는 국내 소비자 마음을 잡겠다는 포부다.
더불어 지난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 명품 해외 직구 플랫폼사 ‘애트니(ATNY)’와 협업도 강화한다. 직접적인 재고 연동(API)을 통해 18만여종의 다양한 명품을 보유하고 있는 ‘애트니’와 명품 브랜드 공동 직매입 등의 시너지 전략을 준비 중이다.
이선영 CJ온스타일 브랜드사업부 경영리더는 “매력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패션 취급고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상품군 강화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40대 여성 패션 시장 내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