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에 아시아 첫 재생PP 공장 설립
SK지오센트릭, 울산에 아시아 첫 재생PP 공장 설립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1.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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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조건합의서 체결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4번째),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추진그룹장(왼쪽에서 5번째), 마크 오트워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왼쪽에서 3번째) 등이 ‘CES 2022’ 현장에서 울산PP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지오센트릭]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추진그룹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마이크 오트워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CES 2022’ 현장에서 울산PP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울산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친환경 화학 회사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SK지오센트릭은 최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강동훈 SK지오센트릭 강동훈 그린비즈 추진 그룹장과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가 울산에 폴리프로필렌(PP)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지역 내 PP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CES 2022’에서 다시 만나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사업 확대의 구체적 결실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HOA 체결로 울산에 아시아 첫 재생PP 공장을 건립한다. 공장은 올해 안에 착공해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공장은 연 6만톤(t)가량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SK지오센트릭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PP를 국내 독점 판매한다.

PP는 자동차 내장재·가전제품·식품 포장용기·장난감·생활용품 등에 다양한 색과 형태로 폭넓게 활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로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PP는 다른 소재와 첨가제를 섞어 사용하는 특성상 기존 물리적 재활용 방법으로는 냄새·색·불순물 제거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이나 매립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환경 규제로 플라스틱 재생수지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약 2000만t 이상 재생 PP가 필요할 전망이다.

퓨어싸이클 테크놀로지는 솔벤트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 중이다. 퓨어싸이클 테크놀로지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조지아주에도 공장을 설립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재생PP 공장 설립으로 ‘열분해유’와 ‘해중합’ 기술을 포함한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

SK지오센트릭은 오는 2027년까지 SK지오센트릭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 250만t을 100%를 재활용한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 따라 탄소중립를 실행하는데 있어 배터리 사업과 함께 SK지오센트릭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혁신하고 친환경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오트워스(Mike Otworth)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CEO는 “SK지오센트릭과 울산에 재활용 공장을 함께 짓게 돼 매우 기쁘다”며 “SK지오센트릭의 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생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퓨어싸이클의 특허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플라스틱 이슈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