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자산 사상 5억원 넘어 '사상최초'
가구당 평균 자산 사상 5억원 넘어 '사상최초'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2.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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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실물자산 3억8934만원·금융자산 1억1319만원 증가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전년보다 14% 넘게 증가해 역대 최초로 5억원을 돌파했다. 주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물자산 규모가 늘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집을 사겠다는 가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낸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4억4543만원)와 비교하면 5711만원(12.8%)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가계 당 평균 자산은 5억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역대 최고 수준의 자산 규모 형성 배경에는 집값 상승이 작용했다.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은 1억1319만원(7.8%) 증가한 데 반해, 실물자산은 3억8934만원(14.4%)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실물자산 증가 요인은 부동산 중 거주주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구 자산 증가율은 집을 가졌는지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올해 자가 가구 자산 보유액은 6억6162만원으로 작년보다 14.1% 늘었다. 또, 전세가구 자산 보유액은 4억6401만원으로 6.1%, 월세가구는 1억3982만원으로 10.4% 증가했다. 

자가 가구 자산 보유액 증가율이 전·월세 가구에 비해 3.7~8.0%p 높았다.

이렇다 보니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가구도 늘었다. 소득이 늘거나 여윳자금이 있으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작년보다 4.8%p 증가한 57.6%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가구당 부채는 금융부채가 6518만원(7.7%), 임대보증금 2283만원(3.5%) 늘었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5165만원(14.2%) 증가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계 생활수준 정도와 변화요인을 종합적으로 살펴 재정 및 복지 관련 정책 입안 연구에 활용된다. 

가구의 자산과 부채, 소득 등 규모, 구성 및 분포를 통해 가구 단위의 재무건전성과 소득분배지표를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함께 매년 시행한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