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코로나19로 급격히 성장 중인 게이밍 시장을 겨냥해 고가 제품 판매처를 늘린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일렉트로마트는 오는 18일부터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패드 등 고가의 맞춤형 게이밍 용품 ‘로지텍 LOL 에디션’ 4종을 판매한다. LOL 에디션은 기존 프리미엄 게이밍 용품에 롤(LOL) 로고가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지난 11일 이마트 영등포점, 연수점에서 업계 첫 선보인 기기다.
이마트가 프리미엄 게이밍 제품의 판매처를 확대하는 건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각광받으면서 고가 게이밍용품 매출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분석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게이밍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9% 증가했다. 특히 7월에는 1년 전보다 53.3% 증가했다.
이마트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야외 활동보다는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게이밍 용품 중 고가 상품이 더욱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스 중 가장 매출이 높은 상품의 가격은 16만9000원이다. 올 1-10월 20만원 이상 마우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했다. 키보드 매출 상위 품목 1-4위도 판매가 13만원-19만원의 고가 용품이었다. 30만원 이상 헤드셋 역시 전년 동기대비 162%, 14만원대 마우스패드는 42.6% 매출 상승했다.
여기엔 경제력 있는 30~40세대의 구매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지난달 기준 게이밍 용품을 구매하는 30-40대 비중은 63.2%다. 2년 전인 2019년 10월(53.4%) 대비 9.8%p(포인트) 늘었다.
이민재 이마트 게이밍 용품 바이어는 “최근 30-40연령대에게 게임이 큰 인기를 끌며, 고가 상품의 매출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연령층 고객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양질의 상품을 개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2018년9월 이마트 죽전점 내 일렉트로마트에 게이밍 샵을 첫 오픈한 뒤 지속 확대 중이다. 현재 22개 점포에 체험형 매장을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