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인플레이션 우려에 파월 "장기화 시 리스크 재검토"
미 상원 인플레이션 우려에 파월 "장기화 시 리스크 재검토"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7.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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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 따른 충격 확산…물가상승률 2% 크게 상회 확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미 상원에서 소극적인 인플레이션 태도에 대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장기화하면 리스크 관리를 재검토할 수 있다며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시각 15일 미 CNBC는 팻 툼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연준의 정책이 문제가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 사이렌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팻 툼미 의원은 "인플레이션이 실제 벌어지고 있고 연준 자체를 포함해 대부분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수준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된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간을 예측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하원에 출석해 "현재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일시적이라면 거기에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정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전날과 달리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계속될 경우 리스크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각 15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보다 높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보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 회복에 따른 충격이 시스템 전체로 확산하면서 물가상승률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이것이 좋은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우리 예상이나 누군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의 물가상승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라며 "그것이 일시적인 한 대응은 적절치 않지만, 장기하되면 리스크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대해서는 월 1200억달러에 이르는 국채와 주택담보대출 증권 매입 축소는 서두르지 않겠다며 "향후 지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