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터넷은행의 포용적 금융 지원 역할 강화를 위해 오는 2023년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계획을 내놨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를 위해 신용평가시스템이 고객 특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고도화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법과 도입취지에 맞게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 포용금융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정보통신기술과 금융 융합을 통해 금융산업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카카오·케이뱅크 영업 결과 금융 편의성 제고 등에는 기여했지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은 미흡했다며 이번 개선방안 마련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본인가 심사 중)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이 수치가 2023년 말에는 30% 이상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도 가계부채 관리 규제와 시장 상황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속해서 늘리기로 했다.

중·저신용자 상환능력 평가 역량 강화를 위해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 실제 고객 특성을 반영한 평가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시스템에 활용되는 대안정보의 범위를 지속해서 확대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계획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와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은행별 이행현황을 비교 공시(분기별)하도록 하겠다"며 "은행별 이행현황을 점검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미흡한 사항은 개선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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