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은행을 생각하면 카카오뱅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 First'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뱅크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올 하반기 IPO를 계획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전략 목표를 고객들이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통해 대출부문에서 고객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정책 중금리인 사잇돌대출과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금리 대출을 약 1조원, 작년에는 1조4000억원을 공급했다.
윤 대표는 "올해는 현재 판매 중인 중금리 대출을 유지하면서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하겠다"며 "현재 기획을 마무리하고 관련 개발을 진행해 올해 하반기 초에 관련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은행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 필요성, 규제 환경 및 관련 법규 등 제반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규모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작년보다는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신용자 및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CSS 개발과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연내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조달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내달 말 주주총회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주관사와 협의해 IPO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마 올해 하반기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카카오뱅크 잠정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 순이자손익은 4080억원이다.
순이자마진은(NIM)은 1.68%, 연체율은 0.22%였다. 카카오뱅크 작년 말 기준 자본은 2조7970억원으로 BIS 비율은 20.0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