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사태 속 한인 피해 발생… "약탈 지켜볼 수밖에"
시위사태 속 한인 피해 발생… "약탈 지켜볼 수밖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6.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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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피해를 당한 시카고 교민 김학동씨의 점포. (사진=CBS시카고 방송 캡처/연합뉴스)
약탈 피해를 당한 시카고 교민 김학동씨의 점포. (사진=CBS시카고 방송 캡처/연합뉴스)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현지 한인 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며칠째 미국 전역에서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면서 한인 상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1일(현지시간) 지역매체 CBS 시카고는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학동씨의 사연을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상점에서 약탈 피해를 입었다. 당시 그는 상점 안에 있었으나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제발 그만하고 이곳에서 나가달라고 했고, 그들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듯했다"면서 "하지만 시위대가 점점 늘어났고 나중에는 20~30명이 몰려와서 약탈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시위를 이해한지만 왜 작은 점포를 부수는가. 왜 점포에 들어와서 물건들을 털어가는가"라며 "이건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1980년대 시카고에 이민한 김씨는 9년 전 '시티 패션스'(City Fashions)이라는 가게를 열고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