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출점 이디야 305개, 투썸플레이스 119개, 스타벅스 116개
스타벅스 매출 2조원 육박 '절대강자'…이디야 매장 수 3044개 '최다'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커피브랜드의 지난해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스타벅스는 매출 2조원을 바라보게 됐고, 이디야커피는 업계 최초 3000개 매장을 돌파했다. CJ의 품을 벗어난 투썸플레이스도 출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 기준 국내 ‘톱(Top)3’ 브랜드의 지각변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소비가 급증하면서 관련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커피전문점 매장 수만 7만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실제 KB금융은 최근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을 발표하고,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5년 291잔에서 2018년 353잔으로 4년 새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규모는 2018년 6조8000억원에서 2023년 8조6000억원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 커피빈 등 주요 브랜드들의 커피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들 브랜드 취재결과 매장 수는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가장 많은 매장 수와 증가세를 보인 브랜드는 이디야커피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1월 3000호점을 업계 최초로 돌파했는데, 2001년 1호점 설립 이후 18년 만이다. 2019년 말 기준 3044호로 전년의 2739호보다 출점 수가 305개 늘었다.
스타벅스는 2018년 1262개에서 2019년 1378개로 116개 증가했고, 투썸플레이스도 같은 기간 1068개에서 1187개로 119개 매장을 더 늘렸다. 할리스커피도 538개에서 564개로 26개 늘어났다. 커피빈만 291개에서 290개로 1개 줄었다.
매출액에서는 스타벅스가 단연 압도적으로, 독보적인 지위를 강력하게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액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1조5224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1조35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성장했는데, 매장 평균 매출액(15억~18억원)과 늘어난 매장수를 감안하면 1조8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의 성장이 예상된다.
매출액 2위 투썸플레이스(본부 기준 2018년 2687억원)와 3위 이디야커피(2001억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4월 CJ푸드빌로부터 홍콩 사모펀드에 매각된 이후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마케팅과 출점 전략으로 가맹사업을 전개했다.
업계는 출점 수와 매장당 평균 매출액 등의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2800억원 내외, 이디야는 2200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매장 평균 매출액은 5억3400만원(2018년 공정위 가맹사업정보 기준), 이디야커피는 2억1500만원이다.
이에 따라 국내 Top(톱)3 커피브랜드 중 스타벅스는 절대강자 자리를 이어가고, 투썸플레이스와 이디야커피도 전년과 동일하게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 소비가 확대되고 있고, 커피전문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아 올해도 브랜드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와 커피빈은 직영매장 운영이 원칙이고, 투썸플레이스와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는 가맹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