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사내 연구개발(R&D)을 위해 만든 솔루션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콘퍼런스(NVIDIA AI Conference)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 '스케일(SKT Cloud for AI Learning)'을 소개하고, 자사와 국내 대학 등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한다.
스케일은 고성능 AI 연산에 필요한 다수의 그래픽연산장치(GPU,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 자원을 가상화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AI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스케일을 지난 2017년부터 개발, 사내 시스템에 적용해왔다.

올해 초엔 성균관대에 스케일이 도입되기도 했다. 성균관대는 지난 4월 정보통신처 주관으로 진행된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관련 공개입찰에서 SK텔레콤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클라우드를 구축, 현재 비전 컴퓨팅 랩 등 4개 연구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즉 성균관대는 연구실 별로 개별 GPU 서버를 운영하지 않고 고사양의 인공지능 인프라를 클라우드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고가의 GPU 서버 도입이 어려웠던 인문사회과학대의 연구실도 인공지능이 접목된 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에도 ‘스케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대는 인공지능·빅데이터 수업에 사용되는 GPU 인프라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엔비디아코리아, 베이넥스, 아이엔소프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케일’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인소프트는 ‘스케일’ 솔루션의 판매, 기술지원,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엔비디아코리아와 베이넥스는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강원 SK텔레콤 소프트웨 랩장은 “사내 R&D를 위해 개발한 솔루션이 성균관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대외에 활용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기능들을 지속적 개발해 솔루션의 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