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원자재 가격은 전월보다 92.5% 올라 1981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49.0%가 상승했다.
외환위기(IMF) 직후인 1998년 2월 53.9%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는 올 들어 1월 21.2%, 2월 22.2%, 3월 28.0%, 4월 31.3%, 5월 44.6%, 6월 49.0% 등 오름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환율변동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으로 6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로 3.7%, 전년 동월 대비로 32.5%를 타냈다.
수입물가가 급등한 것은 자본재(-1.5%)와 소비재(-0.3%)는 환율하락과 수요부진 등으로 내렸으나 원자재(6.1%)와 중간재(0.7%)가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올라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2.5% 올라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1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약세가 가장 큰 요인이고 그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올림픽을 대비해 건설수요가 늘어나고 중국 산업 성장이 계속되면서 상품투자 수요가 높아져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철광석은 전월에 비해 81.3% 급등했고 원유는 6.3%, 액화천연가스 3.5%, 천연인산칼슘 6.7%, 대두 12.8%, 천연고무 6.7%, 무연탄 7.2%, 우라늄 8.5% 등이 상승했다.
또 돼지고기 3.2%, 크실렌 10.3%, 프로필렌 17.1%, 열연강대 2.3%, 형강 12.9%, 변압기 6.6%, 휘발유 5.9%, 부탄가스 6.2%, 프로판가스 5.2% 등이 올랐다.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2% 상승했고 전월 대비 1.1% 올랐다.
이는 환율하락과 업체 간 경쟁 영향 등으로 전기장비제품, 컴퓨터영상음향과 통신장비제품 등이 내렸으나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제품, 금속1차제품이 올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