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폭주기관차'처럼 거침없는 폭로글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일 최준희 양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연을 털어 놓으면서 시작됐다.
최준희 양은 ‘제 일생에 대해 폭로하고자 고민 끝에 용기 내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가려 합니다’라고 운을 뗀 글에서 자신이 외할머니로부터 상습적인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최준희 양은 자신이 폐쇄병동에 입원하게 된 사연, tvN '아이돌학교' 출연이 무산된 이유 등의 원인으로 모두 외할머니를 지목했고, 자신의 처지를 비난하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그는 "정신병원을 자진해서 들어 간 것은 맞지만 폐쇄병동인줄은 몰랐고 외부와 차단되는 병동인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맨날 간호사와 주치의 선생님들께 내보내달라고 울었습니다. 지금에서야 말하는것이지만 그런 병동 이었으면 전 입원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아이돌학교 준비를 무너트린것도 할머니다"라며 "전 처음으로 꿈을 확고하게 안고 열심히 연습하여 1차 2차 다 합격 했습니다. 몇주동안 피 땀 흘려 연습한것을 할머니는 몇초만에 말한마디로 제가 공들여 쌓아온 탑을 무너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한 이유가 스님이 제가 연예인이 된다면 엄마처럼 똑같이 자살을 할것이라고 했다"면서 "더 화가 나는 것은 오빠는 어떻게든 연예인을 시켜주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물어보고 다녔다. 어이가 없다"고 폭로했다.
이어 "17일날 KBS '속보이는TV'에 할머니랑 저랑 관계가 더 자세히 방영될 것"이라면서 "아직 할머니의 제일 큰 죄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조금 알려드리자면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원인도 할머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최준희 양은 6일 새벽 자신이 남긴 모든 폭로글을 지우고 "이젠 뭐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나 진짜 너무 불쌍한 것 같다 신이 있긴 한걸까"란 문장만 남겼다.
갈등의 당사자인 할머니 송옥숙 씨는 현재 입을 굳게 다물고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