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 적용지역, 시행 한 달 지나자 반응 시작
한국감정원이 올해 7월(10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12일 기준) 대비 매매가격이 0.18%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월 상승폭과 비교해선 0.03%포인트 축소됐지만, 전년 동월(0.04%) 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봄 이사철 진입 이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6월까지 커졌던 주택매매가 상승폭은 5개월 만에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29%씩 상승했고,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이 129개에서 143개로 증가했다.
세종(0.69%)과 서울(0.41%), 부산(0.29%) 등은 상승했고, 충남(0.00%)은 보합했으며, 경남(-0.16%)과 울산(-0.05%)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전월 대비 축소된 가운데, 서울 상승폭 역시 줄어들었다. 사업진행이 빠르거나 추진 기대감이 높은 재건축 단지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강남권역의 상승률이 6월 0.85%에서 7월 0.37%로 줄었다.
직주근접 이점을 지닌 종로구와 광운대역세권 개발 및 재건축 호재가 있는 노원구는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강북권역의 상승폭은 전월 0.46%에서 7월 0.45%로 미세하게 축소됐다.
경기는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하남시과 과천시 등에서 상승세가 약화됐으나, 저평가 인식과 GTX 등 개발호재로 성남 분당 및 고양 일산 등에서 상승폭 커지면서 상승률이 0.24%로 높아졌다. 인천 역시 상승 전환된 서구 등의 영향으로 0.14%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에선 저점 인식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수성구 등의 영향으로 대구가 상승전환했다. 반면 6.19대책 영향권에 든 세종시와 부산에선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미분양 물량이 많은 충북과 경상권에선 하락세가 이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화 의지 천명에 이어 지난 6월19일 발표된 부동산대책의 영향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기존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권과 세종 등을 중심으로 5개월 만에 전국 집값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6%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울(0.22%)과 인천(0.14%), 강원(0.14%) 등은 상승한 반면 대구(0.00%)는 보합했고, 경남(-0.38%)과 세종(-0.27%)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0.16% 상승률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0.22%)과 경기(0.11%), 인천(0.14%)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