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은 미래에셋금융그룹 창립 20주년 기념일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미래에셋)은 증권‧자산운용‧생명보험 등 11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미래에셋은 1997년에는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로 출발했다. 미래에셋 자본금은 현재 창업 당시 자본금의 1380배로 불어났다. 창업주 박현주 회장도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창업 당시 미래에셋 직원은 8명이었다. 현재는 직원이 1만1600명으로 불어났고 증권사, 운용사, 보험사의 전체 운용자산(AUM)을 단순히 더하면 368조원이다. 창업 당시 멤버들이 최현만 수석부회장(당시 동원증권 서초지점장), 구재상 전 부회장(당시 동원증권 압구정지점장) 등이다.
오늘날 미래에셋은 공정거래위원회 산정 기준 21위 대기업그룹이 돼 있다.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립됐고 1999년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설립됐다. 2005년에는 SK생명을 인수했다. 이때 사들인 SK생명이 지금의 미래에셋생명으로 발전했다.
미래에셋은 2015년 12월에 미래에셋대우(당시 대우증권)를 인수해 업계 1위 증권사를 갖게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PCA생명을 사들여 생명보험업을 강화했다.
박 회장은 해외·대체투자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핀테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네이버와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인터넷과 금융투자업을 결합시켜 시장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1958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광주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동양증권(현(現) 유안타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과 인연을 맺었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으로 이직한 박 회장은 1년 1개월 만에 과장 승진했고 32살이 된 1990년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이 됐다.
박 회장은 독서를 좋아하는 최고경영자(CEO)다. 박 회장은 그의 저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나를 키운 건 8할이 독서’라고 적었다.
박 회장은 사회공헌에도 애쓰고 있다. 미래에셋이 진행 중인 사회공헌의 대표적인 사례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가 이달 16일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00년 출범했으며 이달 16일까지 국내장학생 2532명, 해외교환장학생 4017명, 글로벌투자전문가 122명 등 6000명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