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후보들의 표심잡기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전남 광양의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세계 최대 규모의 용광로인 제1로고 앞까지 접근했다.

모든 적폐와 지역·세대·이념 갈등을 용광로에 집어넣고 새 출발 하겠다는 의지를 의미한다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문 후보의 호남 방문은 지난달 27일 당내 경선 이후 딱 10일 만이다.

이를 두고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텃밭 경쟁'을 벌이는 만큼를 이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후보는 이어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광양제출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며, 5·18 민주묘역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라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통합을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또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세월호의 조속하고 안전한 인양을 기원했다.

이어 목포대에서 '청년의 미래, 행복한 지역인재 육성'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대책도 밝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매섭게 문 후보를 위협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국정운영능력을 강조했다.

이날 안 후보는 "예전처럼 편가르고 낡은 사고방식의 시대는 끝났다"며 "대한민국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할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지역언론인클럽 합동인터뷰를 갖는 등 언론인들과의 접촉을 이어갔다.

그는 또 당 대선 후보 경선 보고대회에 방문해 당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보수표 결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나란히 지방 투어로 민심공략에 나선다.

홍 후보는 보수의 불모지인 호남과 충청권 순회에 나섰다.

그는 이날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 홍준표는 다르다. 광주시민으로 1년3개월 있었고 5·18 직후부터 1981년 7월까지 전북에 살면서 방위소집을 했다"며 "호남에서 한국당은 싫어하지만 저를 싫어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이어 한국당 호남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뒤 대전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또한 유 후보는 이날부터 1박2일간 부산·경남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그는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바른정당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어 창원 산업단지를 방문하고 개인택시 운전자 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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