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68) 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의 ‘대선 출마설’로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홍 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제 저는 23년 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납니다”라는 내용의 고별사를 보냈다.
그는 특히 이 고별사에서 “탄핵 정국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내 힘을 더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 쌓은 경험 등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홍 전 회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동시에 그의 집안과 이력이 화제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 전 회장의 아버지는 고(故)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호암미술관 관장이 친누나다. 즉 범 삼성가다.
홍 전 회장의 아들은 홍정도 사장으로 2015년 12월부터 중앙일보와 JTBC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홍 전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부터 1983년까지는 월드뱅크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1985년부터 2년간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1994년 중앙일보 사장에 취임한 그는 1999년 회장직에 올랐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아시아 지역 출신 최초로 세계신문협회장을 맡았으며 2005년 주미 한국대사를 지냈다.
홍 전 회장은 주미 대사 이후 UN 사무총장직을 노렸으나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된 논란에 휘말려 주미대사에서 중도 사퇴하면서,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UN 사무총장 자리를 내줬다.
이후 2006년 12월 중앙일보 회장으로 복귀한 홍 전 회장은 2011년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 회장을 겸임했다. 2014년부터는 한국기원 총재와 대한바둑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