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올림머리' 미용사 이틀째 사저로 출근… 손님 맞나
박근혜 '올림머리' 미용사 이틀째 사저로 출근… 손님 맞나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3.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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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의 머리 등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오른쪽), 매주 자매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 입주 이후 연일 대통령 시절 담당 미용사를 불러들여 '올림머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의 머리 등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 T미용실 원장과 화장을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진 정매주씨는 15일 오전 7시30분께 택시를 이용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취재진을 의식한듯 전날과 마찬가지로 고개를 푹 숙인채 자택 안으로 빠르게 걸어들어갔다.

자매인 이들은 전날에도 같은 시간 택시를 타고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갔다.

전날 정씨 자매를 태웠던 택시 운전기사는 취재진에 "승객 중 한 명이 차량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며 "왜 그런 것을 알려달라느냐고 물으니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들어가려면 필요하다고 하더라. 번호를 알려주니 어디론가 전화해 번호를 일러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택시를 타고 오는 동안 두 사람은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으며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은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운전기사는 전했다.

▲ 14일 오전 07시 30분께 박 전 대통령의 머리 등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 T미용실 원장이 삼성동 사저 앞에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정씨 자매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뒤 오후에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의 한가운데 서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연일 정씨 자매를 불러들인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단순한 칩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인들과 본격적인 접촉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검찰의 소환통보를 예고받은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 수사에 대비해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손범규 변호사는 "소환 일자가 통보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적극 응해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