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엔 노동자 재교육 기회 넓혀야”
“AI 시대엔 노동자 재교육 기회 넓혀야”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11.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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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선 박사 “실업 문제 해결 위해 현행 노동시간 줄여야”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재교육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의 임지선 박사는 2일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열린 ‘바른 ICT 리서치 컨퍼런스 2016’의 발표 자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수동적 노동자가 능동적 생산자로 바뀔 수 있는 재교육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은 AI·로봇·사물 인터넷 등의 영향 때문에 고용 창출보다 대체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이로 인한 일자리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간을 줄여 인적자원개발의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는 노동시간이 너무 길어 자기계발을 할 상황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박사는 “일하는 시간이 줄면 이직·업무 전환을 준비할 여력이 늘어나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 박사는 평생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빠른 산업 변화로 대다수 노동자가 계속 새 지식을 배워야 하지만, 경직된 학교 교육으로는 이런 수요를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임 박사는 “정보기술의 발달로 교육에 대한 진입장벽과 비용이 떨어지는 만큼, 각 노동자의 지적 필요에 맞게 부담 없이 재교육·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급격하게 발전하는 정보기술을 토대로 전자정부를 고도화해 자원배분을 효율화하고 노동자들이 공공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