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도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북한당국이 방류할 경우 사전 통보를 하도록 합의문에 돼 있는데 무단방류했다. 유감을 표명하며 합의를 지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김교선 연천군수와 화상전화를 연결해 연천군 현황과 군민 안부를 묻고 도 관계자들에게 "연천군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잘 살피면서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연천군은 임진강 주변 7개 읍·면에 하천순찰 강화를 지시하고 주민과 어민 1309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 유사시에 대비하도록 했다고 현황을 알렸다.
도는 군남홍수조절지에 재난 및 하천부서 담당자를 급파했고 연천소방서 소방관 10명을 긴급구조통제단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북부소방본부 특수대응단 6명과 소방헬기, 구조보트 등을 군남홍수조절댐 남쪽에 있는 북삼교로 전진 배치했다.
고양, 파주, 동두천, 포천, 양주 등 경기북부 5개 소방서 구조대원도 비상동원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호우로 1일 3회 실시하던 임진강 유역 경보방송은 이날 오후부터 매시간 확대 방송하고 있다.
아울러 필승교 수위가 7.5m로 상승해 관심단계가 되면 재난지역 인근 기지국에 접속된 모든 휴대폰에 위험상황 문자를 발송한다. 필승교는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이 6~7시간 후에 도달하는 지점이다.
도 안전관리실장은 "황강댐 방류량을 가늠할 수 있는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2m까지 올랐다가 1.8m로 내려갔다"며 "위험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필승교와 군남댐 위기경보는 수위에 따라 초기인명대피경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격상된다.
필승교 수위가 2m에 가깝게 유지되면서, 어제 낮 1시부터 현재까지는 초기 인명 대피 3단계가 발효된 상태다.
도는 필승교와 군남홍수조절댐에 CCTV와 수위감시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남 지사도 "필승교 수위가 가장 큰 지표가 될 것 같다"며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신아일보] 임순만·김명호 기자 smlim@shinailbo.co.kr, km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