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에너지절약과 에너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이 직접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보급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2014년에 에너지절약 녹색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해 97가구, 지난해에는 관내 공동주택(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100가구에 소형태양광 발전기를 보급했다.
올해도 100가구를 보급할 계획으로 오는 22일부터 선착순으로 신청을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시공업체로 선정된 ㈜마이크로발전소에서 제품공급 및 설치를 담당하며 시민들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계약을 하면 된다.
선정된 가구에는 시에서 30만원을 지원하고, 3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가격을 설치 업체에 납부하면 된다.
이번에 시가 보급하는 150~300W용 소형 태양광 발전기는 아파트 베란다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이사를 할 경우에도 쉽게 해체가 가능해 가전제품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은 태양광 패널, 발코니 고정장치(거치대), 초소형 인버터 등으로 간단히 구성돼 있다.
작동원리는 태양광 패널에서 직류전원을 생산하고 인버터에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교류전원으로 전환시켜주며, 플러그를 가정의 콘센트에 꽂아 놓기만 하면 생산한 전력이 자동으로 전자제품에 분배된다.
소형 태양광발전기는 한 달 동안 약 21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날씨(일조량), 설치방위, 방해물여부, 관리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나 냉장고 1대의 월간사용량과 비슷하다. 설치 가구는 월 전기요금을 최소 4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소형 태양광발전기는 실제로 적은 발전량이지만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7~8월에 전력피크를 완화하고, 잘 활용한다면 누진세 적용을 한 단계 낮춰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수원/배태식 기자 tsba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