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전체회의 후 5시간 넘도록 회담 공전 … 진통 겪는 듯
하지만 첫 전체회의를 30분간 진행한 뒤 5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후속회의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첫 회담도 '장기전' 양상으로 가는 모양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당국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공동취재단과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오전 (1차) 전체회의는 오전 10시40분부터 11시10분까지 진행됐다"며 "양측은 첫 발언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현안 문제에 대한 상호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양측이) 기조연설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시간이) 짧았다"며 "2차 회의와 관련해서는 "시작되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제시한 의제와 관련해서는 "회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며 언급을 피했다.
정 대변인은 '이산가족 문제를 중요하게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게 다 의제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이산가족 문제가 의제에 포함됐음을 시사했다.
첫 전체회의 이후 추가적인 접촉이 재개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날 회담도 '무박 2일' 등의 장기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북 중 어느 한쪽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 첫 의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전체회의에서 밝히면서 남북 간의 견해차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