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회담서 주도권 잡으려는 의도인 듯
북한이 오는 11일 남북 당국회담을 앞두고 "반공화국 대결 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대결의 자세와 입장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낡은 대결 관념을 대담하게 털어버리고 진심으로 북한 관계개선의 길에 나선다면 북남관계는 획기적으로 발전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상대방의 성의를 색안경을 끼고 대하거나 이러저러한 부당한 조건을 내세운다면 북남 대화는 또 하나의 대결마당으로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우리 정부에 압박을 되풀이하는 것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당국회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은 지난 4일에도 "체제대결에 매달리면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난이 오게 된다"면서 우리 측에 '체제대결 소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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