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수능' 국A영수 모두 등급컷↓… 변수는 영어
'어려웠던 수능' 국A영수 모두 등급컷↓… 변수는 영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1.1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채점 결과 1등급 컷 국어 94∼96, 수학 94∼96, 영어 94점 추정
메가스터디 "국영수 모두 상당한 변별력 확보…영어 최대 변수"

▲ ⓒ연합뉴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등급 커트라인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원가에서는 국어·영어·수학 영역에서 국어 B형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1등급 컷이 작년보다 하락하고 특히 영어의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아 올해 입시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요 입시업체들은 13일 오전을 기준으로 한 수험생들의 온라인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예상 등급 커트라인(이하 등급 컷)을 추정해 발표했다.

메가스터디는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수험생 10만6천288명을 상대로 온라인 가채점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영어 영역의 1등급 컷을 94점으로 추정했다.

이는 역대 가장 쉬운 수준으로 평가됐던 작년 수능 영어의 1등급 컷(98점)보다 4점 하락한 것으로 작년보다 상당히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는 올해 6월과 9월의 모의평가 역시 상당히 쉽게 나왔기 때문에 아이들이 느낀 체감 난도가 특히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메가스터디는 "영어는 당초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상당한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어가 올 입시 최고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수학 영역도 A·B형 모두 작년보다 어려워 1등급 컷을 각각 A형 94점, B형 96점으로 분석했다.

작년 수능 수학영역의 1등급 컷은 A형이 96점, B형이 100점으로 각각 2점과 4점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수학B형의 경우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앉을만큼 쉽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국어영역 A형의 1등급 컷은 96점으로 추정, 지난해 1등급 컷(97점)보다 1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 어려웠던 국어 B형은 지난해(1등급 컷 91점)보다는 쉽게 출제돼 1등급 컷이 94점으로 올랐다.

탐구 영역은 사회 탐구는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과학탐구는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는 사회탐구는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의 경향에서 지난해 아주 쉽게 출제됐던 동아시아사, 경제, 사회문화 등이 지난해보다 1등급 컷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다소 어렵게 출제됐던 생활과윤리는 아주 쉽게 출제돼 한국사와 함께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 탐구는 과목 간 편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선택하는 생명과학1의 1등급 컷은 41점으로 작년 수능(45점)보다 4점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돼 탐구 영역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1등급 컷은 물리1(43점), 지구과학1(44점), 화학2(43점)가 지난해보다 등급 컷이 하락하고, 화학1(46점), 생명과학2(45점), 지구과학2(48점)은 등급 컷 상승이 예상됐다. 물리2의 1등급 컷은 48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을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입시업체들의 가채점 기준 예상 1등급 컷은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오전 9시 현재 1등급 컷을 국어A 96점, 국어B 94점, 수학A 94점, 수학B 96점, 영어 94점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어A 96점, 국어B 94점,수학A 94점, 수학B 96점, 영어 94점으로 전망했다.

대성학원은 국어A 96점, 국어B 93점, 수학A 96점, 수학B 96점, 영어 94점으로 분석했다.

이투스는 국어A 96점, 국어B 94점, 수학A 94점, 수학B 96점, 영어 93점으로, 스카이에듀는 국어A 95점, 국어B 92점, 수학A 93점, 수학B 96점, 영어 93점으로 내다봤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국영수 모두 상당한 변별력을 확보해 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치밀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 소장은 "수험생들은 등급 구분점수 추정치를 참고해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지원 전략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수시모집에 지원해 놓은 경우,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될 때에는 정시모집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되고 수시모집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면 남아 있는 대학별 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