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서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규모 집회
14일 서울서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규모 집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1.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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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대입 논술·면접고사 교통 불편 우려

▲ 김현웅 법무부 장관(가운데)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이 비롯한 관련부처 장·차관들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14일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불법행위 엄정 대응 공동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서울 도심집회가 14일 열릴 것으로 예정돼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불법행위에 강경대응 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에 집회 주최측은 "정부가 평화 집회를 불법 폭력집회로 매도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번 집회로 도심 주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12개 대학에서 대입 논술·면접고사를 치를 예정으로, 수험생들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

13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주말인 14일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연다.

광화문 집결에 앞서 대학로, 서울역 광장, 서울광장 등지에서는 노동개혁과 청년실업, 쌀값폭락, 역사 교과서 국정화, 빈민 문제 등 여러 현안을 놓고 현 정부의 실패와 불통을 규탄하는 부문별 집회와 행진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참가인원은 경찰은 8만여명으로 보고 있고 주최측은 15만명까지 예상하고 있다.

지방에서 상경하는 참가자들의 버스만 1400여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주최측 모두 2008년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라는 데에는 같은 의견이다.

경찰은 이날 참가자들이 광화문에 집결한 뒤 도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서울·경기·인천지방경찰청에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비상'을 내릴 계획이다.

다른 지방청에도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경찰은 전국에서 동원 가능한 경찰력을 최대한 모다 250여개 부대 2만명 이상의 인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서울시내 12개 대학에서는 오전부터 논술 또는 면접고사가 치러진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집회와 행진이 시내 교통에 영향을 미쳐 수험생이 지각 등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막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