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나도록 군·보건당국 파악 못해… 감염 가능성은 낮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 복무 중인 병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어머니를 만난 후 자진 신고해 군 당국이 긴급 격리조치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군과 보건 당국은 18일이 지나도록 파악하지 못해 방역체계에 구멍이 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충남 계룡대의 모 부대에 근무하는 A 일병은 전날 저녁 자신이 근무 중인 부대에 감염사실이 의심스럽다며 자진 신고해 A 일병은 물론 30여명의 부대원들을 긴급 격리했다.
A 일병은 지난 12일 메릏스 진료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인 어머니를 만났다.
A 일병의 어머니는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다가 지난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보건 당국은 A 일병이 어머니를 만났을 때 A 일병의 어머니는 메르스 감염 환자를 진료하기 이전 상태였기 때문에 메르스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A일병은 휴가복귀후 잠복기인 14일 이미 지났음에도 고열 등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A 일병에 대해 긴급 채혈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며, 같은 부대원 30여명도 다른 시설에 격리조치했다고 군은 전했다.
한편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 가족과 지인 등을 접촉했는지를 가장 먼저 파악했어야 할 보건 당국은 A 일병이 자진신고 할 때까지 이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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