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다.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한 박 대통령은 약 1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전날 오후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착했다.
올해 첫 해외출장 첫 방문국 쿠웨이트에서 처음 정상간 외교에 나선 것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에너지, 건설·플랜트, 교통·철도,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회담한다.
또 보건의료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방안도 이날 회담의 의제이며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가 추진 중인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도 당부한다.
'제2의 중동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알-사바 국왕은 한반도 정세, 중동의 평화·안정 촉진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촉진과 평화통일 기반 마련 등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쿠웨이트 측의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알-사바 국왕뿐 아니라 마르주크 알-가님 국회의장과 자베르 알-사바 총리를 각각 접견하는 자리에서도 양국간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국내 기업이 수행 중인 쿠웨이트의 건설 현장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한다.
박 대통령은 오는 3일 쿠웨이트에 거주중인 우리 동포 대표들과 접견한 뒤 두번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