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종자의 씨눈 틔우기(개갑.開匣)를 자동화 할 수 있는 인삼씨앗종합처리장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충남 금산군에 문을 열었다.
16일 군에 따르면 금산군 남일면 마장리 현장에서 지난 12일 박동철 군수를 비롯 김왕수 의장, 인삼연구회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삼씨앗종합처리장 준공식을 가졌다.
총 2억3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개갑장, 검사실, 탈피장, 건조장, 저온저장고 등의 시설을 갖췄다.
FTA대응 우량인삼 종자보급(3농 혁신)을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은 인삼 우량종자 관리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생산의 안정화는 물론 인삼종자 유통 선진화로 인삼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인삼종자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갑 처리(종자의 씨눈을 성장시키면서 두텁고 단단한 씨껍질을 벌어지게 하는 것)를 해야 한다.
인삼열매는 성숙해도 종자 안의 씨눈은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씨눈이 성숙할 수 있도록 인위적인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개갑을 하지 않으면 18개월~24개월이 지나서야 발아한다.
하지만 인삼종합처리장의 자동화 개갑시설을 이용할 경우 수분조절의 적정화를 통해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작업의 규모화도 가능해진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인삼씨앗종합처리장의 준공은 70% 정도에 머물던 인삼종자의 개갑율을 9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체계적인 종자관리 시스템을 통해 원료삼의 안정적인 생산 등 인삼산업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금산/길기배 기자 gbki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