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에 서비스 매뉴얼 확인 지시했지만 찾지 못하자 '고성' 지르며 하차 요구해
조현아 부사장의 이 같은 요구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의 항공기가 후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욱이 해당 항공기에는 25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해있었고,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돼 이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소동의 원인은 기내 승무원이 1등석에 타고있던 조현아 부사장에게 봉지째 견과류를 건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부사장은 "승객의 의향을 묻고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야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면서 승무원을 혼냈고 사무장을 불렀다.
사무장에게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요구했지만 사무장은 태블릿컴퓨터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찾지 못했고, 이에 격분한 조현아 부사장은 고성을 지르며 사무장을 내리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의 서비스를 책임진 사무장이 당황했는지 매뉴얼을 제대로 못 찾으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사무장은 내리게 하고 부사무장에게 직무를 대신 수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로,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친 뒤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해 2006년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상무보)을 맡으며 임원직에 올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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