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의회(의장 유영근)의원 8명이 사무국 직원 3명을 대동하고 지난달 27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의 여행 목적 및 배경에는 김포시 현안 사안인 도시철도 및 운하와 관련 상하이의 도시계획 추진과정을 알아보고 김포시의 미래도시상을 연구 하고자 공무상 부득이한 결정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이를 지적하는 기자에게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공식 일정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 여행사에서 짜깁기한 전형적인 관광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국내 서울 남산타워와 유사한 동방명주타워(468m)전망대 에서의 상해전경 감상, 외탄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인 빈장따다오( 濱江大道)거리, 황포강의 경관 감상, 상해 관광의 필수코스로 불리우는 외탄(外灘)보행가 감상을 비롯한 미션 임파서블3촬영지인 서당( 西糖)에서의 운하 유람 등등 누가보아도 관광성 외유로 시민들의 눈총을 받아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이들이 과연 집행부를 감시하고 지탄하며 사사건건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는가에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
공무를 핑계로 시민들의 혈세가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은 채 당당하게 의원들의 공짜여행에 낭비되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시민들을 분노케 한다.
더욱이 6·4지방선거가 치러진지 5개월도 못된 시점에서 시민의 대변자라는 의원들이 완장의 잉크도 채 마르기전에 회기가 끝나자마자 마치 당연하다는 듯 가방 챙겨 떠나는 명분 없는 해외여행에 김포시민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의원들의 행차에 김포시 정책예산담당관이 동행, 시가 의원들 접대 사절로 일행에 합류 시킨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비난의 물결은 더욱 거세다.
굳이 의원들의 외유 자체를 마냥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상해-푸동간 자기부상 열차를 타고 이동하고 서당에서의 뱃길유람을 김포시 현안 사안인 도시철도 및 운하와 관련짓고 김포시의 미래상을 연구 한다는 억지는 시민을 바보로 알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다름이 없는 무모함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김포시의회는 향후 외유에 나설시 보다 알차고 내실 있는 계획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철저한 검증과 실효성을 따져 시 발전에 보탬 되는 외유가 돼야 한다는 한결같은 시민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