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제·팔봉산 감자축제·모항항 수산물 축제 등
[신아일보=고광호 기자]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세월호 참사 여파로 중단됐던 지역 축제가 이번 주부터 속속 펼쳐져 침체된 관광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서천군에 따르면 여름철 최고의 전통 옷으로 사랑받는 모시옷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제25호 한산모시문화제가 오는 21∼24일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천오백년 한산모시 세계로 비상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태모시 경연대회, 베틀경연대회, 저산팔읍 길쌈놀이, 길놀이 퍼레이드와 한산모시를 활용한 에코웨딩 패션쇼, 모시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에코웨딩 패션쇼 외에 리폼 패션쇼, 주민 패션쇼 등 다양한 패션쇼가 이어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체험행사로 모시짜기 과정과 모시옷입기, 미니베틀, 모시손수건 물들이기, 천연염색, 태모시 공예품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한산모시문화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우수축제로 2011년에는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축제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모시 체험과 전시, 문화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 적합할 것"이라며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는 모시옷감을 직접 체험해 보고, 다양한 부대행사도 즐기면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일대에서는 서해의 갯바람을 맞고 자란 씨알 굵은 햇감자를 맛볼 수 있는 제13회 팔봉산 감자축제가 21∼22일 열린다.
관광객들은 10만㎡ 규모의 널찍한 감자밭에서 시중가의 절반도 안 되는 참가비만 내고 햇감자를 맘껏 캐갈 수 있다.
감자 기네스 게임과 감자 퀴즈 대회에 참가하면 즉석에서 푸짐한 선물을 받을 수 있고, 가마솥에 쪄낸 찐감자를 무료로 시식할 수도 있다.
감자 캐기 체험을 비롯해 감자 도장 만들기, 맨손 물고기 잡기, 페이스페인팅, 찰흙공예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팔봉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마치는 등 명품 감자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에서는 최고의 강장식품인 해삼과 각종 싱싱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제3회 태안 모항항 수산물(해삼) 축제가 21∼29일 열린다.
유류사고 이후 되살아난 태안반도의 아름다움과 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청정해안 모항항에서 만나요'라는 표어 아래 해삼 심포지엄, 바다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태안 요리 및 수산물 무료시식회, 방류체험, 바다낚시체험, 맨손 물고기 잡기, 수산물 경매 및 중량 맞추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매실의 고장 당진시 순성면에서는 21∼22일 제6회 순성 왕매실축제가 열린다.
매실따기, 한과 만들기, 매실액 담그기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과 초청가수 공연, 즉석노래자랑,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입맛은 물론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