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충남/김기룡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가 29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전 의무급식 추진을 공약했다.
현재 충남의 유치원은 공립만 의무급식을 시행하고 있고 고등학교도 일부를 제외하곤 부모님들의 부담으로 급식비를 충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후보의 이 공약은 유권자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립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지 않고 사립 유치원에 보낸 부모님들이 공립을 보내기 싫어서 안 보낸 것이 아니다. 형평성을 위해 사립 유치원도 반드시 의무급식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김 후보는 농촌 지역부터 우선 급식비를 지원하고 임기 동안 차근차근 도심까지 의무급식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렇게 하면 예산 부족의 어려움 때문에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
김 후보는 “예를 들면 금산에는 유치원이 하나밖에 없다. 예산 문제로 무상하면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는데 농어촌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지자체와 협조하면 충분히 가능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립유치원을 전부 의무급식으로 바꿀 경우 예상되는 예산은 약 62억원 수준. 한 해 2조 5000억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충남교육청의 규모를 생각하면 큰 예산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충남은 전자급식 카드로 많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적 있다. 가난하면 밥 먹을 권리가 없는 것인가? 아이들을 학교에 강제로 모아 놓았다면 그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밥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히 우리 어른의 의무”라며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