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무역 통해 경남은행 인수자금 출자
경남무역 통해 경남은행 인수자금 출자
  • 경남도/장용창 기자
  • 승인 2013.08.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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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 경남은행 지역 환원 강력 의지

 홍준표 경남도 지사가 경남은행 지역 환원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 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려고 하면 도 금고를 빼버리겠다”며 금융당국과 경남은행 인수에 뜻을 갖고 있는 타 지방은행을 압박하던 홍 지사가 이번에는 “도의 출자 출연기관을 통해 경남은행 인수에 직접 자금을 출자하겠다”며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도 출자기관인 경남무역을 통해 경남은행 인수자금 조달에 참여키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창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호소하며 경남무역을 통한 출자를 언급했던 홍 지사는 “지역에 거점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이 경남은행의 대주주가 되면 지역발전에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대기업 측면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미지를 통해 경쟁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남은행이 수익성이 높으므로 투자수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지난달 말에 LG, 두산중공업 등 경남에 기반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이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냈는데, 이번 도의 출자 결정으로 이들 기업들이 참여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남은행인수추진위 관계자도 “경남도가 직접 출자하게 되면, 금액의 규모를 떠나 다른 기업과 자치단체의 참여를 끌어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훌륭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홍지사의 결심을 환영하고 있다.
지난 7월15일 금융당국의 경남은행 매각공고 이후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데, 이번 도의 출자 계획이 경남은행 지역환원에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예비입찰제안서 제출시한은 9월23일인데, 남은 기간 동안 제일 중요한 것이 투자자 확보이다. 현재 900여 곳의 지역기업체에서 1조원이 넘은 투자의향서를 받아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