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인식 높이고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재미·환경보호 동시 추구
‘친환경’ 바람이 사이버 세상인 게임 속에까지 들어왔다.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게임업계도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달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게임이 늘어나고, 관련된 이벤트들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게임들은 환경을 보호하는 습관을 익히게 할 뿐만 아니라 게임에 따라 특별한 아이템이나 농산물 현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 결과 유저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에브리타운’, 마을 발전 위해 ‘청정도’가 필수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에브리타운’은 자신만의 마을을 생성해 여러 생산물을 만들고 친구들과 교류, 협업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SNG(소셜네트워크게임)이다. 감성적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에브리타운’에선 약 250여개의 퀘스트(임무수행)를 통해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마을을 꾸밀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SNG와 다를게 없지만 ‘에브리타운’에는 ‘청정도’ 시스템이 존재한다.
‘청정도’는 마을의 쾌적한 정도를 알려주는 유리온실, 연못, 덤불 등의 조경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청정도가 낮으면 생산 시설을 지을 수 없으며, 마을도 발전할 수 없게 된다. 발전만이 주가 되는 SNG에서 이용자들로 하여금 환경을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인 ‘청정도’는 에브리타운이 ‘친환경 모바일게임’, ‘착한 게임’으로 불리는 이유다.
더욱 예쁘게 마을을 꾸미고 싶다면 일종의 모델하우스 개념인 ‘어반 타운’을 방문하면 도움이 된다. 어반 타운은 마을 내에서 꾸밀 수 있는 다양한 건축물과 조경물을 비롯한 아이템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잘 가꿔진 마을의 정경 뿐 아니라 새롭게 업데이트 된 신규 컨텐츠가 마을에 설치된 모습도 볼 수 있다.
지난달 5일 출시된 ‘에브리타운’은 이틀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차트 무료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출시 13일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게임 순위 1위도 기록했다. 퀘스트 중심의 쉬운 진행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모바일 게임으로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알팜’, 게임에서 심은 친환경 농산물 실제로 받아
네오게임즈의 농장 경영 SNG ‘레알팜’은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는데 그치는 기존 농장 게임들과 차별화를 이뤘다. 유저들 간 작물 수확량 및 등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마켓 시스템을 적용해 아이템 거래 방식을 채택한 것. 또한 세분화된 작물 재배 난이도, 장비 강화 테크트리 등을 통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
‘레알팜’의 가장 큰 특징은 작물 재배 등급에 따라 게임 내에서 키운 농산물을 유저에게 실제로 배송해준다는 점이다. 농사 숙련도를 높여 ‘달인’ 경지에 오르면 얻을 수 있는 ‘레알 쿠폰’을 모아 실제 친환경 이상 등급의 채소와 과일을 신청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베타테스트 4일 만에 제 1호 농산물을 받은 유저가 탄생했고, 지금까지 600여 명 이상이 레알팜을 통해 실제 농산물을 배송 받았다.
최근 ‘레알팜’은 모든 작물에 대해 ‘신 등급’을 부여 받아 ‘농신’의 경지에 이른 유저에게 50종의 농작물 꾸러미를 배송하기도 했다.
‘행성복원 프로젝트’, 환경이라는 소재로 행성 녹지화 추구
미지수가 제작한 ‘행성복원 프로젝트’는 환경이라는 테마를 기반으로 제작된 웹게임이다. 지구외의 다른 행성들 모두가 과도한 문명 발달로 인해 오염돼 이 행성들을 복원하기 위한 로봇을 만들어 보낸다는 시나리오다. 더럽혀진 행성을 녹지화 시키는 것이 게임의 주된 목적.
쓰레기를 수집해 매립하고, 행성을 오염시키는 문명도시를 공격해 오염도를 감소시키는 등 행성 정화 활동을 통해 행성을 복원시킨다는 내용이다. 유저간의 대립 요소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힘을 합쳐 행성을 복원하는 협업을 추구하게 된다.
최근 환경이라는 소재와 독특한 게임성 덕분에 아시아권 웹게임들이 진출하기 힘들었던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서비스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귀혼’, 폐품 수집하면 친환경 아이템 제공
엠게임의 대표작 ‘열혈강호 온라인’에서는 지난 3일(수)부터 오는 17일(수)까지 ‘자연 사랑의 조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현발파 ‘팔괘노인 NPC(보조캐릭터)’에게 대화를 신청하면 퀘스트 이벤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안내에 따라 현발파 ‘소향 NPC’에게 ‘썩은 듯한 음식물’ 100개를 가져가면 공격 및 방어력이 증가되는 ‘향긋한 천연비료’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현발파 ‘장문 NPC’에게 ‘낡아버린 종이’ 50개를 가져가면 방어구 강화 수치가 증가하는 ‘새하얀 재생지’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팔파 도검창 NPC에게 ‘녹슨 고철뭉치’ 30개를 가져가면 무기 강화 수치가 증가하는 ‘반짝이는 철괴’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템 제조 시 필요한 재료 아이템을 채집하는 모습을 담은 스크린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공격 및 방어력 증가, 무기 외형 변경, 생명력 및 경험치 획득 증가 등의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을 선물한다.
이와 함께 캐주얼 무협 횡스크롤 게임 ‘귀혼’에서도 오는 24일(수)까지 게임 속 화분 아이템이 등장한다. 먼저 몬스터 사냥을 통해 ‘신록의 씨앗’ 50개를 모은 뒤 청음관 남쪽에 위치한 ‘불안한 농부NPC’를 찾아가면 체력과 공격력, 방어력 등이 증가하는 ‘신록의 화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퀘스트를 통해 얻은 ‘신록의 화분’을 착용한 뒤 10레벨까지 키워 ‘불안한 농부NPC’에게 전달하면 체력, 귀력, 공격력 등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나만의 화분’으로 교환할 수 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