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섭 박사는 함정(PKX-A)용 워터제트(waterjet) 추진장치 개발을 주관하고, 이를 방위사업청 함정건조사업에 반영해 실용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워터제트 추진장치는 기존의 일반 프로펠러 추진기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엔진과 연결된 펌프를 가동해 배 밑바닥에 있는 흡입구로부터 물을 빨아들인 후 노즐을 통해 가속된 물을 배 뒤쪽으로 분사하며 배가 전진하는 힘(추력)을 발생시키는 추진시스템을 말한다.
고속여객선, 고속함정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개발에 필수적인 워터제트 추진장치는, 지난 2006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기 이전에는 국내 함정 및 경비함에 사용된 장비를 스웨덴,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탑재해왔다.
김기섭 박사 연구팀과 두산중공업 등 참여기업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함정용 워터제트 추진장치는 국외기술 100% 의존도 탈피는 물론, 군사기밀 해외유출을 방지함과 동시에 국내 관련 산업기술의 활성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해군 함정(PKX-A) 17척에 탑재돼 총 68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앞으로 해군의 함정뿐만 아니라 고속유람선, 구조선, 경비정 등 민‧군수 분야에서 관련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 3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대학교 조선공학과와 동대학원(석사) 및 카이스트 기계공학과(박사)를 졸업한 김기섭 박사는 한국선박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을 거쳐 2003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입원한 이래, 해양운송안전연구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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