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실적 갈수록 악화
저축銀 실적 갈수록 악화
  • 문경림기자
  • 승인 2012.05.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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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흑자 3곳에 불과
저축은행의 영업 실적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저축은행 회계기준 3분기) 순익을 기록한 저축은행은 단 3곳에 불과했다.

16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익을 낸 저축은행은 18곳(후순위채발행사 또는 상장사) 가운데 동부(21억원)와 푸른(23억원), HK(98억원)저축은행 등 3곳이었다.

나머지 15곳은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계열사들의 손실 폭이 컸다.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진흥저축은행은 84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22%을 기록해 지난해 말(8.38%)에 비해 급감했다.

솔로몬 계열인 경기저축은행도 435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마이너스 실적이었다.

현대스위스는 1분기 209억의 손실을 기록했다.

영남과 부산솔로몬은 각각 131억원과 205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다만 부산솔로몬은 지난 3일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BIS 비율은 12.1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저축은행이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불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PF상환 시기가 오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대출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며 "부동산 시장이 좋아져야 아파트 우량 담보 대출을 실시하고 소액신용대출 등도 활발해질 수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감독원의 검사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다보니 이익 규모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