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쓰레기 대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낙동강쓰레기 대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오 인 석
  • 승인 2011.10.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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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을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불과 몇 달전 만 하더라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아직도 아픔이 채 아물지 않았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경 거제와 통영 인근 연안에 온통 쓰레기가 뒤덮여 인근어장이 파괴되고 해수욕장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K-water에서도 낙동강 하구 둑을 포함하여 피해지역 인근 관리단에서는 전 직원이 일상 업무를 제쳐 두고 피해지역으로 달려가 쓰레기수거 작업을 실시하여 지역어민들의 고통을 일부나마 분담한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거제시로부터 세미나 참석요청을 받았다.

“낙동강쓰레기 대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인데 내용인즉슨, 낙동강쓰레기가 거제연안을 덮쳐 지역어민들의 경제적인 손실이 매우 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 하여 흔쾌히 참석하였다.

세미나진행 중에 거제시 관계자와 어민대표자는 낙동강쓰레기가 하구둑 수문을 통과하여 해조류에 의해 거제연안에 유입되었으므로 홍수 시에 낙동강하구 둑 수문을 닫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금년 7월8일과 7월10일 사이 낙동강유역에 최대 300m/m이상의 강우가 내려 낙동강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대부분의 낙동강 고수부지가 침수되면서 많은 생활 쓰레기가 강상류에서 떠 내려와 낙동강하구둑 수문을 통해 바다로 유출되었다.

낙동강하구둑 수문은 10개(조절수문 4개, 주수문 6개)로 되어 있다.

홍수가 없는 평상시에는 만조때에 해수역류를 차단하고자 조절수문을 닫고, 간조때는 하구로 유입된 하천수를 조절수문을 열어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

하지만 홍수 때는 하구둑 상류의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10개의 전수문 개방이 불가피하다.

낙동강하구둑 수문 운영의 특성을 자세히 설명하여 지역주민들로부터 오해를 풀었으나 낙동강유역관련 지자체와 정부당국에 대한 원망과 성토는 계속되었다.

지역어민들은 이러한 피해가 수십 년 전부터 발생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사항에 대하여 불만이 가득해 있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해양쓰레기가 전부 육상에서 떠 내려왔다고 볼 수는 없다.

해상에서 낚시나 어장 폐어구, 어선, 해변관광객 등에서 발생되기도 하지만 상당한 양이 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임에는 틀림없다.

잠깐의 무관심과 수고를 덜기위해 계곡이나 강가에서 놀다가 버린 쓰레기가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출되어 수질이 오염되면 그 모든 피해가 우리 모두에게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오는 것이다.

국민들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우리들의 밥상에 오염된 해산물이 올라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비극으로 가기에 앞서 우리의 강과 바다를 우리들 스스로가 파수꾼이 되어 지켜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수는 없을 까? 우리 모두 진정으로 반성해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