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이 과학 문명의 발달 덕분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오히려 현대 사회로 올수록 늘어만 가는 질환도 있다.
알레르기 질환과 자가 면역 질환이 그것이다.
이렇다 할 원인도 확실히 밝히지 못한 채 환자들만 하나 둘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가 면역 질환이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인체의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면역이란 원래 자기 자신을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막아내기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이물질을 죽이면서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인데, 어떤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백혈구 등의 면역 세포가 자신의 세포와 세균을 구별하지 못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다.
자가 면역은 면역 세포, 즉 백혈구가 직접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기도 하고, 자신의 세포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공격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자신의 세포를 잘못 공격하는 항체를 ‘자가항체’라고 한다.
자가 면역 질환의 원인은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으로 나뉜다.
유전적 요인은 말 그대로 유전되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이 요인을 제외하면 특정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호르몬 분비의 변화,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사회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 즉 공해라든가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하면서 가공 식품을 위주로 하는 식사, 그리고 운동 부족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한다.
한 마디로 사람이 자연적 생활, 순리를 따르는 생활에서 동떨어짐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는 것이다.
자가면역 이상으로 일어나는 질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 질환이 류머티스 관절염과 갑상선 질환, 그리고 당뇨병이다.
그 밖에도 꽤 드문 병이기는 하지만 에디슨 병과 베체트 병, 전신성 홍반성 낭창(狼瘡) 등이 있다.
자가 면역 질환은 치료 차원에서나 예방 차원에서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우선 면역력을 키우는 데 있어 운동이 절대적이다.
운동을 할 때 나오는 호르몬들이 면역력뿐만 아니라 노화도 방지해주고, 무엇보다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아주 제격이다.
운동은 불규칙적으로 강도 높게 하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체력에 맞게 해야 하는데 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는 식생활이 아주 중요하다.
규칙적 식사와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영양의 불균형은 감염질환을 증가시키고, 인체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이 되기 때문에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공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자제해야 한다.
아무래도 인공 화학조미료가 많이 첨가돼 있기 때문이다.
인공화학 조미료나 감미료는 입에는 맛있고 달지만 노폐물 배설을 방해해서 면역력을 떨어트린다.
생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데, 비타민은 신체 내 면역체계의 기능 유지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해조류는 신체를 약알칼리성으로 유지 시켜준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힘든 일이 있어도,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