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고루 즐겨 입으며 지난해 판매량 약 270만장 달성
올해 S/S 라인업, 프리미엄 소재 쓰고 모던 클래식 핏 적용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20년 넘게 꾸준히 사랑 받아온 LF 헤지스의 ‘아이코닉’ 라인은 클래식 패션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헤지스 론칭 시기인 2000년 때부터 선보인 아이코닉 라인은 카라 티셔츠와 셔츠, 케이블 니트 등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모두 아우르는 시리즈다. 현재 30여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헤지스 아이코닉 시리즈는 클래식한 디자인 탓에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한 번 사면 오래 입을 수 있는 탄탄한 품질 덕분에 재구매율이 높다. 헤지스 관계자는 “아이코닉 시리즈의 첫 구매 고객은 어떤 하의에도 받쳐 입기 좋은 네이비, 블랙 등 기본 색상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구매 고객은 레드, 그린, 핑크 등 밝은 색상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헤지스 아이코닉 라인은 두터운 팬덤을 기반으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연평균 약 9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캐주얼 브랜드를 대표하는 클래식 아이템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헤지스 브랜드 전체 매출에서 아이코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에서 2023년 약 30%까지 대폭 늘었다.
지난 F/W(가을·겨울) 시즌에는 아이코닉의 기본 카라 니트 소재를 다변화해 가을·겨울 버전으로 나눠 출시했다. ‘쉐기독’ 라인도 처음으로 추가했다. 쉐기독은 ‘털이 덥수룩한 개’를 뜻하는데 쉐기독 니트는 스크래처 공법을 거쳐 인위적으로 보폴 내어 만든 니트를 뜻한다. 이에 아이코닉 라인 크루넥 니트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60%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LF가 헤지스 아이코닉의 온·오프라인 매출 데이터와 구매고객 데이터를 교차 분석한 결과 누적 판매량은 약 270만장이었다. 이중 시그니처 아이템인 ‘카라 티셔츠’가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아이코닉 라인을 즐기는 연령층도 다양하다. 연령별 구매율은 △20~30대(33%) △40대(33%) △50대(30%)다.
헤지스 관계자는 아이코닉 성장 요인에 대해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가 모든 계절에 쉽게 소화할 수 있는 클래식한 기본 아이템에 집중해 ‘캐주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함은 변함없이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소재, 신규 컬러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하며 다채로운 고객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헤지스 아이코닉 라인은 다양한 제품군에 프리미엄 소재를 적극 활용해 기존보다 품질과 기능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디자인은 기존의 라인보다 더 젊어졌다. 2025년 S/S(봄·여름) 컬렉션은 △프리미엄 소재 확대 △신규 컬러 추가 △디테일 고급화 △30대 고객을 겨냥한 신규 핏 개발 등을 중심으로 25년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대표 제품인 카라 티셔츠는 60수 코든 원사에 링크프리 가공을 진행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스웨터는 늘어남 현상을 최소화하고 가볍고 구김이 적은 면·폴리에스터 혼방 및 친환경 리사이클 폴리 소재를 적용했다. 셔츠는 봄여름 시즌에 적합한 소재를 개발하고 ‘유러피안 플랙스(European Flax)’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린넨 소재를 사용했다.
실루엣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모던 클래식 핏’으로 변경했다. 옥스퍼드 셔츠는 아시안 체형에 최적화된 핏을 개발해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린넨 셔츠는 여름철 단벌 착용에 적합한 핏을 새롭게 적용했다. 바지의 경우 기존의 포멀한 슬랙스 라인은 축소하고 여유로운 실루엣이 특징인 캐주얼한 치노 팬츠 라인을 확대했다.
헤지스 관계자는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클래식 패션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헤지스의 아이코닉 라인은 견고한 품질과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로 론칭 때부터 현재까지 굳건한 국민 아이템으로 꾸준히 성장했다”며 “아이코닉 라인의 지속적인 라인업 확대 및 투자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