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국민템④] 가성비 교복 패딩으로 인기, 이랜드 '스파오 푸퍼'
[패션국민템④] 가성비 교복 패딩으로 인기, 이랜드 '스파오 푸퍼'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5.02.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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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대 합리적 가격 지속 유지, 트렌디하면서 품질 갖추며 호응
라이트·푸퍼·롱패딩 6종과 20여가지 스타일 소비자 선택지 다양화
성수동 팝업 '푸퍼 랜드' 2만명 몰려···단순 전시 넘어 체험형 공간
이랜드 스파오 푸퍼 화보. [사진=이랜드]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많은 이들의 ‘교복 패딩’으로 거듭난 아이템이 있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의 ‘푸퍼(puffer)’다. 푸퍼는 패딩 등 보온을 위해 솜이나 오리털, 거위털 등의 충전재를 넣어 만든 겨울 아우터를 뜻한다.

이랜드 스파오는 대표 제품인 ‘베이직 푸퍼’는 가격을 6년여간 6만원 후반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패딩으로 자리 잡았다. 푸퍼 라인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스파오는 2019년 ‘마카롱 푸퍼’를 출시했다.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디자인과 품질뿐만 아니라 가격 차별화에도 집중하자는 전략을 구사했고 그 전략은 통했다. 올해 1월 중순 기준 푸퍼 누적 판매량만 250만장, 누적 매출액은 1300억원을 기록했다.

스파오 푸퍼 라인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기본 숏패딩이 6만원 후반대, 초경량 아우터 ‘씬라이트’ 재킷은 3만원 후반대, 롱패딩이 9만원 후반대다. 이랜드월드는 브랜드별 원사, 원단을 대물량으로 통합 발주하고 베트남 등에 있는 자사 생산공장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어온 해외 소싱처에서 통합 생산해 원가를 혁신적으로 낮췄다.

그렇다고 가격만 저렴했으면 스테디셀러가 되기 쉽지 않았을 터. 스파오 푸퍼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퀄리티(품질)’다. 고기능성 아웃도어 소재인 ‘50D 매커니컬’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가벼운 물방울을 튕겨내는 생활 발수 가공으로 눈·비가 오는 날에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 자체 개발한 친환경 3MIX 신소재 충전재를 사용해 가볍고 따뜻함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파오는 현재 푸퍼 컬렉션으로 라이트·씬라이트·패딩조끼·소프트다운·푸퍼·롱패딩 6종에 20여가지 이상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일상에서 휘뚜루마뚜루 입을 수 있는 색상과 실루엣, 기장감 등 다양한 디자인이 두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키즈용 푸퍼 제품도 인기다. 성인용 푸퍼 대표 아이템인 베이직 푸퍼와 파스텔 푸퍼의 미니미 버전이다. 지난해 스파오키즈는 푸퍼 라인을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입을 수 있도록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같은 6만원대 가격이지만 프리미엄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과 경량성, 복원력 등의 기능성을 강화했다.

이랜드 스파오 푸퍼 키즈 화보. [사진=이랜드]
스파오는 지난해 11월 서울 성수동에서 푸퍼 컬렉션으로만 꾸민 ‘푸퍼 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이랜드]

스파오 푸퍼는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K패션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서 푸퍼 컬렉션으로만 꾸민 ‘푸퍼 랜드’ 팝업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쇼룸에서는 베이직 푸퍼, 라이트재킷, 패딩조끼, 글로시 푸퍼, 롱패딩 등 2024 F/W(가을·겨울) 푸퍼 컬렉션을 한자리에 전시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주말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이 찾아왔고 총 방문객은 2만명을 기록했다.

스파오 푸퍼 팝업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MZ세대의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트렌드를 반영한 ‘짚꾸존’에서는 개성 넘치는 패딩 지퍼 꾸미기가 인기를 끌었고 푸퍼의 폭신한 매력을 살린 포토부스도 운영했다. 특히 스파오 푸퍼의 상징적 가격을 활용한 ‘6.99초 맞추기’ 이벤트는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푸퍼 컬렉션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전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에 모두가 입기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과 소통하며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