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당 한 명꼴 요양보호사, 치매전담실 포함 6층
1인실 기준 270만~305만원 수준, 4인실 90만원대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는 노후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미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위례빌리지는 KB골든라이프케어가 '도심형 프리미엄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며 2019년에 개소한 요양시설로, 지난 19일 기준 1000여명이 입소를 위해 대기 중이다.
조아영 위례빌리지 원장은 "입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지만, 막상 들어오시면 좋아하시고 만족하신다"고 설명했다.
위례빌리지는 깔끔하게 정비된 아파트 대단지 사이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각종 편의시설과 녹지도 가깝다.
정문에 들어서자 위례빌리지 내부 직원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명판이 눈에 들어왔다. 약 105명의 직원들이 125명 어르신의 생활과 의료, 식사를 책임지고 있었다.
조 원장은 "어르신 2명당 한 명꼴로 요양보호사가 배치돼 있고 스케줄 따라 효율적으로 교대 근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케어가 가능하다"며 "간호사도 상주하고 있어 곁에서 세밀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깔끔한 로비 뒤로 면회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면회 공간 옆에는 데이케어센터도 병설로 운영하고 있었다.
조 원장은 "보호자들이 자주 면회를 오시는 편"이라며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외출을 즐기는 어르신도 많다"고 부연했다.
위례빌리지는 옥상공원까지 총 6층으로 구성됐다. 2층부터 5층은 어르신이 머무는 숙소며, 1인실과 2인실, 4인실로 나눴다. 숙소는 가운데 넓은 거실을 두고 방이 주변에 배치된 구조다.
1인실의 경우 개인 화장실과 TV, 냉장고 등이 마련돼 넓진 않았지만 아늑해 보였다.
지하 1층에는 재활치료실과 식당이 있었다. 아침이지만 이미 물리치료를 받는 어르신들로 재활치료실은 가득 찼다.
특히 5층은 치매 전담실이 위치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들이 머물며 치매 전문 교육을 받은 보호사들에게 집중 관리를 받고 있었다.
조 원장은 "전문 물리치료사가 상주하면서 스케줄에 따라 관리해 주신다"며 "근처 병원과 협약을 맺고 가정전문 간호사가 방문해 영양제 등 수액도 놔주고 있어 굳이 병원에 따로 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거실에서는 노래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흥겨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가득했다.
거실에 조 원장이 들어서자, 어르신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위례빌리지는 전체적으로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고 쾌적했다. 요양시설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았다.
이곳의 비용은 장기요양급여 본인 부담금(20%)과 식대, 상급침실이용료 등을 합산해 1인실 기준 270만~305만원 수준이다. 4인실의 경우 90만~93만원 정도다.
조아영 원장은 "어르신이나 보호자가 '위례빌리지에 머물면서 너무 편안하다'고 말씀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요양시설 입소에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계신데, 가족 간에 긴밀히 합의 하시고 오셔서 복지 프로그램도 누리시고 건강도 오래오래 유지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생명보험업계 처음으로 요양산업에 진출했다. KB라이프생명은 서울·수도권 등 대도시 중심으로 시설 공급을 확대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하며 활발히 사업을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