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청 카누팀이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산시 성암저수지 일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성암저수지는 카누팀의 주요 훈련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매년 많은 낚시객들로 붐비는 인기 있는 낚시 포인트이다. 그러나 이곳은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인해 심각한 오염 문제를 겪고 있어, 지역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산시 카누팀은 패들보드를 이용해 저수지 곳곳을 돌며 낚시꾼들이 무심코 버린 각종 쓰레기를 비롯 물속에 방치된 정치망과 같은 불법 어망도 모터보트를 이용해 수거하며 환경 정화에 힘썼다.
박민호 감독은 "서산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카누팀인 만큼, 지역을 위한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대로 성암저수지 주변의 환경정화와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환경정화는 서산시 카누연맹, 서산시청 체육진흥과, 서령고등학교, 서령중학교 카누부 등 3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저수지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저수지 내 오염물질을 정리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수거한 폐그물은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고 저수지 바닥에 남아 있는 많은 폐그물로 인해 수질 오염과 퇴적물 축적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 기관의 신속한 대처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으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2.5t의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특히 낚시객들이 모아둔 쓰레기 더미가 상당해 서산시가 쓰레기 처리와 불법 투기 방지를 위한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종 카누협회장은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농촌진흥공사 및 관공서와 협력해 성암저수지를 쾌적한 훈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산시청 카누팀은 매년 전국 카누경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서산시의 스포츠 위상을 높이고 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