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까지 남은 한걸음…토지 보상, 예산 추가 확보 필요
서울 강동구는 길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5호선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이 최근 서울시의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착공 및 설치가 가시화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은 일 평균 1만 5천 명의 많은 시민이 이용하지만, 지하 1층 대합실부터 지상 출구까지를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특히 2·3번 출입구의 경우, 지상까지 계단으로만 이동할 수 있어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용 불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길동역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총사업비 98.5억 원의 승강편의시설 설치사업인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을 추진하며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 필요성에 대해 적극 피력하는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난해 7월 주민 의견 청취와 현장 점검을 위해 길동역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에스컬레이터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한 이후, 일부 공사비(30억 원)가 서울시 예산으로 편성되었으며, 올해 철도 정거장으로의 도시계획시설 변경,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 지하안전평가, 주민의견 열람공고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31일, 서울시 실시계획 인가를 마쳤다.
이번 실시계획 인가로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의 착공까지는 사유지 토지 수용과 그에 따른 보상 업무 등 일련의 행정 절차 이행 등 몇 개의 계단만 남은 상황이다.
다만, 에스컬레이터를 포함한 승강편의시설 설치사업은 공사비 전액이 확보된 이후 착공이 가능함에 따라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이 계획대로 2025년에 착공되려면 잔여 사업비인 66억 원에 대한 추가 시비 편성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구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토지 보상 등 행정사무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며,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에 사업비 확보에 대한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력히 요청 중이다. 2025년 착공 및 2027년 준공 등 기존의 추진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하루라도 빨리 길동역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길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며 “조속한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서울시의회,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들의 전향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