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역 일대 높이 제한 차등 완화
서울 수서역 일대 높이 제한 차등 완화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11.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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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보행 네트워크 구축'·'자연 친화 특화단지 조성'
수서택지개발지구 위치도. (자료=서울시)
수서택지개발지구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 수서역 일대 일반상업지역에 대한 높이 제한이 차등 완화된다. 수서역 일대에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가 구축되며 인근 대모산과 조화를 이룬 자연 친화적 특화단지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재정비안을 마련하고 오는 21일까지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 공고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수서택지개발지구는 지난 1990년대 초반 서울 주택난 해소를 위해 조성된 택지다. 이 무렵 조성된 16개 주택단지 대부분이 준공 30년이 지나 재정비 시기가 도래했고 주변 개발사업 등과 연계한 수서역 일대 지역 중심 기능 강화 필요성도 제기돼왔다.

이번 재정비안에는 133만5246㎡ 규모 수서택지개발지구의 공간적 여건과 미래 주거 문화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이 담겼다.

먼저 수서역 일대 여건 변화와 중심지 위상을 고려해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한 산업 지원 기능과 주거 지원 기능을 도입해 업무·판매·문화공간 조성을 돕는다. 수서역세권과 연계한 지하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해 수서역으로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강화한다.

일원역 일대 정온하고 쾌적한 주거지 특성을 반영해 광평로 변으로 수서역 간 동서 방향을 잇는 보행 녹지공간도 조성한다. 광평로 남측 저층 주거단지에 정주 여건 개선과 함께 대모산과 조화로운 자연 친화적 특화단지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주거지 조성을 위해 정비 시기가 도래한 주택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다. 수서역 일대 일반상업지역에 과도하게 제한된 높이를 밤고개로 변 120m, 그 외 지역은 100m, 70m로 차등 완화해 지역 중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서울시는 이번 재정비안에 대한 주민 열람과 의견 검토를 마친 뒤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수서택지개발지구 일대의 변화된 지역 여건을 반영해 지역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정비 시기가 도래한 주택단지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