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는 정식 강좌 개설…교육·연구에 집중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2024 에프원 텐스 코리아 챔피언십(2024 F1Tenth Korea Championship)’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ICROS)와 경상국립대학교, 강원대학교, 동아대학교, 인제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 링크(LINC) 3.0 사업단이 주관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계융합기술원, 모아소프트(Moasoft)가 후원했다.
F1Tenth는 펜실베니아 대학이 개발한 로봇운영체제(ROS)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참가자들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부품 구입, 플랫폼 제작, 소프트웨어 설치)을 지원한다.
이 대회는 국제 지능로봇시스템 콘퍼런스(IROS) 등과 같은 국제학술대회에서도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성능을 실제 주행 환경에서 평가할 수 있는 무대로 인정받고 있다.
2024 F1Tenth Korea Championship은 다른 자율주행 대회와 달리 고속 주행 환경에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테스트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특성은 참가 팀들이 실제 주행 상황에서 성능을 평가하고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하여 국내외 팀들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경상국립대학교, 고려대학교, 상명대학교, 경북대학교, 유니스트(UNIST)를 비롯한 국내 팀들과 태국의 몽쿡 대학, 말레이시아 미모스버하드(Mimos Berhad)연구소 등 해외 대학 및 연구기관이 참가했다. 특히 경상국립대학교, 동아대학교, UNIST는 관련 정식 강좌를 개설해 자율주행 개발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7개 팀, 169명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동아대학교의 ‘확불팀’이 우승하며 한국자동차연구원장상을 수상했고, 충북대학교의 ‘타요이글’ 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경상국립대학교, UNIST, 상명대학교, 숭실대학교, 카이스트(KAIST) 팀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상금은 750만 원으로, 참가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린 공식 F1Tenth 재단 인정 대회로, 국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한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3회에 걸친 대회 동안 매년 10개 이상의 팀이 참가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 내 자율주행 자동차 경주 개발 능력이 크게 발전해 왔다.
경상국립대학교에서는 IT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아이디어랩(IDEA_LAB, 지도교수 김건우) 팀이 5등을 차지했다. 팀원은 AI융합공학과 김명준, 컴퓨터공학부 김주영, 컴퓨터공학과 이규혁, 경영정보학과 박수진 학생 총 4명으로 구성됐다.
경상국립대 LINC 3.0 최병근 단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고속 주행에서의 성능 평가가 중요하다.”라며 “이번 대회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자들에게 귀중한 경험과 기술 발전의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F1Tenth 대회는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아일보]경상국립대 /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