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 출범…창의성·진취성 극대화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신작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
엔씨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순손실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 감소한 수치로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의 대폭 증가가 수익성 하락을 견인했다. 당기순이익도 영업손실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관련 영업외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엔씨의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4162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비만 487억원에 달해 전분기 대비 180% 증가했다. 이번 분기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와 기존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른 마케팅 활동이 집중되면서 비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TL은 글로벌 출시 후 스팀 글로벌 최고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성과를 올렸지만 마케팅 비용이 실적에 부담이 됐다.
매출의 주요 구성은 모바일 게임과 리니지 시리즈에 집중됐다. 리니지M은 리부트 월드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49% 증가하며 전반적인 모바일 게임 매출을 견인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253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862억원, 아시아 494억원, 북미·유럽 28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81억원이다.
엔씨는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재편을 단행했다. TL, LLL, TACTAN 등 주요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3개의 독립적인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출범하고 AI 전문 법인을 설립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독립 법인들이 IP 개발에 집중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엔씨는 핵심 IP 확장과 신규 IP 확보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올해 4분기 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025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2, LLL, TACTAN 등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