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표단 복귀... 참관단·모니터링단 우크라 파견 '재점화'
정부대표단 복귀... 참관단·모니터링단 우크라 파견 '재점화'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1.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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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분석·북한군 심문 등 방안 본격 검토 예상
기자회견하는 한미 국방장관(사진=연합뉴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정부 대표단이 귀국을 앞둔 가운데 우리 측 참관단 혹은 모니터링단이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계획도 재점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귀국하는 대표단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에 국정원과 군 인원 등을 보내 전장을 분석하거나 북한군을 심문하는 등의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리도 현대전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기 위한) 참관단과 전력분석단 파견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관단은 북한군이 우크라군에 포로로 잡히는 등의 상황에서 심문에 투입되는 등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모니터링단이나 전황 분석단 파견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11월 4일 정도에 대표단이 귀국할 것"이라며 "오면 여러 보고를 종합하고 이를 기초로 방향을 설정하고 국제사회와 연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의가 중요하다. 그 결과에 따라서 (모니터링단 파견과 관련된 사항이) 구체화될 수 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28∼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와 유럽연합(EU)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한 브리핑을 한 뒤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한편 정부는 과거 우리나라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에도 모니터링단 또는 전황 분석단 형태의 인원을 외국 전장에 파견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국회 동의 없이도 소규모의 군 인원 파견을 통한 전황 분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