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AI 도입 비율 5.3% 그쳐…"도입 장벽 높다"
중소기업, AI 도입 비율 5.3% 그쳐…"도입 장벽 높다"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11.0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중앙회, 'AI 활용 의향 실태조사' 발표…도입 희망 기업 16.3% 그쳐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의향 실태조사.[표=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의향 실태조사.[표=중기중앙회]

국내 중소기업 중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한 비율이 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AI 활용의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AI를 적용중인 중소기업은 5.3%이며 적용하지 않은 기업은 94.7%로 집계됐다. 향후 AI 도입 희망 기업은 전체의 16.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인력 부족 문제' 해법으로 지목된 'AI 활용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9월25일부터 10월23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I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는 낮은 필요성과 활용 방법에 대한 인지 부족으로 나타났다. 80.7%의 기업이 '사업에 AI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14.9%가 '회사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또 4.4%의 기업은 'AI 도입 및 유지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AI 활용을 위한 지원사항에 대한 응답은 '도입 시 금융 및 세제 혜택'이 8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산업 및 기업 규모 맞춤형 성공사례 및 성과 홍보' 66.3%가 뒤를 이었다.

AI 도입을 위해 필요한 정보·인프라에 대해선 '센서, 컴퓨팅 장비 등 컴퓨팅 인프라' 68.7%, '기업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 48.0% 순으로 나타났다.

AI 도입 장애 요인으로는 '맞춤형 응용 서비스 부족(6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투자 가능 비용 부족(54.0%)', '활용 가능 데이터·기반정보 한계(43.0%)' 순으로 응답했다.

AI기술 적용을 계획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비전시스템을 통한 결함탐지·불량 요인 분석'이 44.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시장·고객 개척 및 마케팅·광고' 37.7%, '과거 판매데이터 분석 및 향후 판매 예측' 31.3%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도입 희망 기술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비전시스템을 통한 결함탐지·불량 요인 분석'을, 서비스업은 '시장·고객 개척 및 마케팅·광고'를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3년 적용단계 계획에 대한 응답은 '교육 및 컨설팅'이 7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계획 준비' 9.7%, '모델링 및 설비·시스템 구축' 7.3%, '모델 훈련 및 현장 적용' 4.0%로 나타났다.

목표 AI 기술 적용단계 도달을 위한 예산에 대한 응답으로는 1000만원 이하를 예상하는 기업이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만원 초과 5000만원 미만 19.3%,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8.3%,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5.0%, 3억원 이상 1.3%로 집계됐다. 예산에 대해 자부담 가능한 비율은 '20%이하'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도입 후 운영·관리에 활용할 인력에 대해서는 '전문용역 아웃소싱(45%)', '기존 IT·기술 인력 활용(42.7%)'을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AI기술 마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AI 리터러시(이해력)'를 높이는 작업을 확대해야할 시점"이라며 "경영지원 업무부터 AI를 도입하며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면서 업종 내 우수사례와 활용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js6846@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