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소방서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 평택시 팽성읍 석근리 소재 단독주택 화재 현장에서 화염속 불길을 뚫고 할머니를 구조한 용감한 시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화재는 최초 신고자 김모 씨(여)는 누군가 소리치는 것을 듣고 밖으로 나가보니 이웃집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웃집 할머니는 현금, 통장, 휴대폰 등 귀중품을 챙기려고 다시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갔는데, 탈출할 때는 이미 화염이 거세진 상황으로 내부에 고립된 상태였다.
이때 최초신고자 김 씨의 남편 아서 데이비드 차바리아(남 30세, 미국인, 전역 군인)가 몸에 물을 적신 후 불이난 주택으로 뛰어 들어가 화염속에 고립된 할머니를 양팔로 안은채 뒤쪽 문을 부수고 무사히 탈출했다.
이날 화재는 평택소방대에 의해 다음날 새벽 1시 45분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차바리아 씨에게는 11월 9일 소방의날을 기념하여 용감한 선행에 대해 표창할 예정이다.
화재원인은 주택내 화목보일러 과열로 추정되며, 겨울철 난방을 위해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주택에서는 사용전 설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적정량의 땔감을 넣는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봉주 평택소방서장은 "화재 사실을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화염속 소중한 생명을 구조해 주신 차바리아 씨 부부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화재 초기대응을 위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화재경보기)을 집집마다 설치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를 시민분들에게 당부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평택/임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