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수지절단 응급처치 공익 캠페인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수지절단 응급처치 공익 캠페인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4.10.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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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지킴 장갑 캠페인

한양대 손도윤(28), 홍익대 이희창(26), 가톨릭대 정성채(25), 동덕여대 김수연(21)으로 구성된 ‘두손지킴이’팀이 LG그룹 광고회사 ‘HSAD’가 진행하는 ‘YCC 공모전(영 크리에이터스 컴피티션)’ 본선에 진출하여 캠페인 예산을 지원받아 ‘현장직 노동자를 위한 수지절단 응급처치 공익 캠페인 <두손지킴 장갑>’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23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산재사고 재해자113,465명 중 10,328명(9.1%)이 절단·베임·찔림재해 노동자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가공·절단 등의 위험한 산업설비로 작업하는 현장직 노동자의 수지절단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수지접합 전문의 이재훈 원장(예손병원)은 “수지절단 시 응급처치를 잘못하거나 절단부가 심하게 오염돼서 접합 수술을 못했던 경험이 많다.”며 “수지접합술을 받기 위해서는 올바르고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고, 작업 현장에 있는 기름, 먼지 등의 각종 분진과 오염물질로부터 절단된 손가락을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대학교 입학 전 제조 공장에서 근무했던 손도윤 학생은 “당시 근무하던 근처 공장에서수지절단 사고가 발생했는데, 응급처치법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서 “실제 현장직 노동자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입사원 연수 및 사내 정기 안전교육을 통해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음에도 대다수의 노동자가 사고 발생 시 대응방법을 떠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캠페인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렇게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공익 캠페인의 일환인 <두손지킴 장갑>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학생들은 현장직 노동자가 항상 지니고 있는 ‘장갑’에 주목했고, 이를 활용하여 수지절단 사고발생 시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알리기 위한 <두손지킴 장갑>캠페인을 기획했다. 현장직 노동자에게 오랫동안 노출되는 장갑의 손등 부분에 수지절단 응급처치법을 프린팅한 것이 캠페인의 핵심 아이디어다.

또한, 학생들은 <산업안전보건기준 법>으로 지정되어 반드시 사업장에서 갖춰야 하는 필수 응급구호 물품 중 수지절단 응급처치를 위한 구호 물품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지절단 응급처치용 응급키트’를 제작했으며, 사업장에서 가장 가까운 수지접합병원을 기입할 수 있는 ‘메뉴얼보드’를 제작하여 신속한 신고로 수지접합술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두손지킴이’ 팀은 “현장직 노동자의 수지절단 사고는 빈번히 일어나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은 낮은 상황”이라며 “캠페인이 현장직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켜서 노동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캠페인 신청과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두손지킴 장갑>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신아일보] 강동완 선임기자

adevent@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