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인터뷰서 "7월 전화통화에서 섭섭함 느껴졌다"
김건희 여사는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사과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7월 김건희 여사와 전화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불만을 들었다고 30일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기사로도 나왔지만 김 여사가 한동훈 대표에 대한 불만이 있고, 약간 언짢은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문자 읽씹(문자메시지 읽고 답하지 않음) 논란이 있었을 당시 김 여사의 감정'을 묻는 질문에 "그래서 (김 여사가) 서운하다고 하셨나보다. 섭섭함이 느껴졌다"고 답했다.
허 대표는 당시 김 여사가 만남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제가 정치인인데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혁신당의 일을 고민해야지 (김 여사와의) 만남은 말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누군가를 만나고, 이런 것들이 또 다른 메시지를 주고 국민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여사·한대표 간 문자 읽씹 논란은 올해 1월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벌어진 일이다.
김여사는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본인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하고,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할 의사가 있으니 검토해 달라"는 텔레그램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이 내용은 지난 7월4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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